전략적 팀 전투: 심판 세트 결투장 탄생 과정

뒤집개 백작 결투장에서 검은 안개에 맞서 싸우는 중이든 검은 안개를 아예 피해 어푸푸 파티 결투장에서 느긋하게 쉬고 계시든 오늘은 두 결투장 스킨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컨셉 아트: 심판 세트의 결투장 스킨 찾기

차원문 한두 개를 통과하면 결국 혼돈의 펭구의 은신처에 도착하게 됩니다! 어둡지만 집처럼 편안하고 인질, 아니 친구를 데려와 미니언 메탈 밴드의 황홀한 공연을 목도하게 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그렇죠! 뒤집개 백작 결투장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멋진 장식으로 가득한 곳이 되었지만, 원래는 컨셉 아티스트 이고리 아르툐멘코 님의 가상 노트에서 가져온 아래의 초기 컨셉 아트에서 보이는 모습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약간의 인테리어 작업을 거친 결과 뒤집개 백작 결투장에는 멋진 초퍼 오토바이와 최고의 악당인 혼돈의 펭구 자화상 등 가정 필수품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장식은 썰렁한 동굴을 멋진 집으로 바꿔 놓을 뿐만 아니라 혼돈의 펭구가 어떤 성격인지 보여주기도 합니다! 아래에서 이후 추가로 작업한 뒤집개 백작 결투장 컨셉 아트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뒤집개 백작 결투장은 혼돈의 펭구를 특별히 염두에 두고 만들었지만, 다른 상호작용형 결투장인 어푸푸 파티 결투장에 대한 컨셉은 느긋하게 햇볕을 쬐며 배불뚝이처럼 뒹굴 수 있는 곳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왔습니다. 컨셉 아티스트 지노 화이트홀 님은 모래사장 위 코트와 양 팀이 마주 보는 상황 등 비치발리볼 경기 같은 느낌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이 여러 번 수정된 후에서야 지금의 해변 휴양지가 되었죠! 아티스트들은 수영장과 관련된 컨셉 아트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수영장을 보면 흥미로운 구석이라고는 찾기 힘듭니다. 그래서 유수풀이 있는 워터 파크라는 방향(아래에서 초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을 살펴봤으며 이는 지금 만나볼 수 있는 최종 모습인 해변 어푸푸 파티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컨셉 아티스트는 결투장의 상호작용 요소를 추가하는 작업도 담당합니다. 어푸푸 파티의 경우 워터 슬라이드, 바위 게 스낵 바 등이 있는데 상호작용 요소는 뒤에서 다루겠습니다. 결투장의 컨셉과 배경이 확정된 후에는 환경 아트 작업을 진행할 차례입니다.

환경 아트: 결투장에 생명 불어넣기

환경 아트란 해변에서 간식을 파는 곳을 만들거나 비밀 은신처에 이빨, 아니 종유석을 추가하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무엇보다 3D 환경 아트 매니저 제러미 페이지 님이 결투장을 현실화하기 위해 컨셉에 살을 붙이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며 마지막에는 미화 작업으로 마무리합니다.

미화 작업은 제작 과정에서 가장 오래 걸립니다. 끊임없는 피드백 공유와 재작업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팀이 추구하는 미의 기준이 상당히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높은 기준은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사운드 디자인: 신나는 효과음 추가하기

지금까지 들은 내용이 흥미로웠다면 이제 더 흥미로운 걸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전략적 팀 전투 사운드 디자인 리드 앨리슨 호 님이 이번 세트에 새로 추가된 어푸푸 파티 결투장과 뒤집개 백작 결투장을 위해 만든 오디오 트랙입니다.

사운드 디자인은 소리를 층층으로 쌓아 배경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게 하는 기술입니다. 어푸푸 파티 결투장의 경우 우쿨렐레 치는 소리, 왁자지껄한 피서객, 바위 게 스낵 바의 널빤지 위를 걷는 소리 등은 결투장의 외관과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결투장에 생동감과 현장감을 더해줍니다. 그리고 그럴 만도 합니다! 이러한 음향 효과 중 일부는 디지털 라이브러리에서 구할 수 있지만, 잔잔한 파도 소리와 롤러스케이트 타는 소리 등 다른 효과음은 앨리슨 님과 다른 사운드 디자이너들이 직접 녹음했습니다.

이렇게 현실 속 소리를 사용하면 어푸푸 파티가 선사하는 경험이 더 진짜 같고 몰입감이 올라갑니다. 은은하게 들려오는 스케이트 타는 소리는 앨리슨 님이 시카고 업타운에서 직접 녹음했습니다. 평온한 파도 소리는 아이작 키카와 님과 강아지 딕시가 아래와 같이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스위처 폭포에서 녹음했습니다.

뒤집개 백작 결투장의 음향 효과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음향 감독 마테오 스트로나티 님의 신나는 드럼 연주와 작곡가 브렌던 윌리엄스 님의 강렬한 기타 속주가 등장합니다. 사운드 디자인 작업은 대부분 시각 효과에 맞추는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뒤집개 백작 결투장에 있는 미니언 밴드의 경우 역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승리와 패배 시 나오는 효과음이 다르며 이에 따라 (우리와 똑같이 감정이 있는) 미니언들은 기쁨 혹은 짜증을 표출하며 연주합니다. 시각 효과 이야기가 나왔으니...

시각 효과: 클릭, 연속 클릭, 반응

결투장 시각 효과를 만드는 작업은 어떻게 보면 플레이어와 나누는 대화 같습니다. 게임이 플레이어의 선택, 승리, 패배에 반응하는 순간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죠. 연패에 수치심을 느낀 나머지 오토바이가 결투장을 떠나면 마치 게임이 플레이어의 감정을 함께 느끼는 듯합니다. 모든 시각 효과 이야기가 패배를 주제로 하지는 않습니다. 시각 효과 아티스트 Riot iZac 님은 어푸푸 파티 결투장의 워터 슬라이드를 이번 세트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요소로 꼽습니다. 워터 슬라이드를 클릭하면 배불뚝이의 스노클링 장비가 어떻게 되었는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뒤집개 백작 결투장과 어푸푸 파티 결투장에서 연속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요소들은 지금껏 전략적 팀 전투에 없었던 것입니다. 연승 및 연패 음향 효과와 상호작용 요소는 전에도 선보인 바 있지만 뒤집개 백작 결투장의 룬이나 어푸푸 파티 결투장의 워터 슬라이드와 같은 동적인 상호작용 요소는 처음이죠. 이 상호작용 요소들은 클릭할 때마다 달라질 뿐만 아니라 게임 상황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빠르게 클릭해 원하는 모래성을 만들 수 있지만, 패배하면 아쉽게도 파도에 휩쓸려 가버립니다.

감이 오시겠지만, 심판 세트의 새로운 결투장은 여기에서 모두 다룰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발견을 선사합니다. 그러니 결투장을 직접 살펴보면서 혹시라도 오토바이를 돌아오게 하는 방법을 찾아내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심판 세트의 결투장에서는 전략적 팀 전투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요소를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클릭으로 발동하는 여러 가지 상호작용부터 집 근처에서 녹음한 파도 소리와 메탈 음악까지, 이번 세트의 결투장에는 발견할 거리가 많습니다. 그러니 기회가 사라지기 전에 뒤집개 백작 결투장과 어푸푸 파티 결투장을 손에 넣고 더 많은 기능과 이스터 에그를 발견해보시기 바랍니다!